간만에 블로그에 편견을 올린다.


"두 개의 문"을 봤다.

영화 끝 무렵에 사자후TV 에서 나오신 여자분이 이런 얘기를 한다.

국민이 용산참사를 용인했고 그게 쌍용차 사태로 이어졌고 그 상태가 정권이 끝나가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공감되는 말이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왜 용인했고 묵인하고 있을까?


무식하고 소통이 되지 않으며 상식이 없는 이런 정권이 용인되는 이유가 사람들에게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나만 아니면 되지. 일단 나부터 살고 보자.

잘 몰라서 일 수도 있고 관심이 없어서일 수 도 있다. 또 어쩌면 나랑은 관계없고 나한테 설마 일어나겠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수 도 있다. 이mb 정권초에 있었던 촛불집회 전까진 나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사람 중에 하나였다.


내 세대가 그닥 집회나 시위 흔히 말하는 대학교의 데모를 직접 겪을만 한 세대는 아니었기 때문에 나름 처음 경험해 본 집회였다.

재미도 있었고 충격도 많이 받았고 힘도 들었던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다.


당시에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 모였었고 특히 다른 집회를 하고 있던 사람이들이나 단체들도 많이 참여했던 것으로 안다. 각자 각자가 시작은 무엇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부와 얘기를 하고 싶다는 목표는 같았으니까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우리나라에 집회나 시위가 정말 많구나라는 걸 난 그 때 알았다. 왜들 그렇게 억울한 일들이 많은 건지.. 참.


여튼 그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얘기도 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많이 알게 되었다.

어찌보면 조금은 감춰진 아니 어쩌면 내가 한번도 관심있게 들여다 보지 않았던 세상이었다.

그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게 되면서 한가지 재미(?) 있었던 건 그 들이 이런 집회나 시위를 하기 전부터 사회에 불만이 많고 정치에도 관심이 많은 이런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하긴 뭐 나도 그랬지.. 촛불집회 전까지는.


쟤네들 또 파업하냐?

또 데모야??

아놔.. 길 다 막고 뭐하는 거야..

경제도 어렵다는구만 연봉도 높은 것들이 또 무슨 임금을 올려달라고 파업인거냐? 배가 불렀어. 내가 대신할테니 나와라...


이렇게 떠들었던 사람들이 이제 정작 저 말에 나오는 사람들이 본인이 되었고 그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ㅉㅉ

말 그대로 나한텐 이런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국민 대다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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